
안녕하세요.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면서, 문득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열심히는 사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고, 바쁘긴 한데 마음은 공허한 그런 날들 말이죠.
저 또한 그랬고, 그런 마음들은 아마도 언젠가 문득 그런 날들이 지속해서 나타날 겁니다. 무의미한 시간 낭비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저에게, 우연히 집어 든 얇은 책 한 권이 제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존 스트레레키의 **<세상 끝의 카페>**입니다.
책 속 주인공 '존'이 길을 잃고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마주한 메뉴판 뒤의 질문들. 그 질문들이 마치 저에게 따져 묻는 것 같아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이 책을 통해 깨달은 **'진짜 내 인생을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메뉴판 뒤에 적힌 3가지 질문
[2025년 11월 9일 일요일]
카페에 들어갔는데 메뉴판에 음식 이름 대신 이런 질문이 적혀 있다면 어떨까요?
-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 죽음이 두렵습니까?
-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처음엔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싶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이 질문의 무게가 제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단순히 밥 벌어 먹고살기 위해 태어난 걸까?"
작가는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모른 채, 남들이 좋다는 것(돈, 명예, 안정된 직장)을 쫓느라 인생을 허비한다고요. 존재의 이유(PFE: Purpose For Existing)를 모르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결국 "이게 다 무슨 소용이지?"라는 허무함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2. 초록 바다거북의 교훈: 시간 낭비하지 않는 법
[2025년 11월 16일 일요일]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초록 바다거북'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거북이를 만납니다. 거북이는 느릿느릿 헤엄치는 것 같은데, 아무리 주인공이 팔을 저어도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죠.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 파도가 거북이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칠 때: 거북이는 헤엄치지 않고 가만히 떠서 힘을 아낍니다.
- 파도가 거북이가 가는 방향으로 칠 때: 거북이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힘껏 헤엄칩니다.
반면 주인공(그리고 저)은 어땠을까요? 파도가 오든 말든, 반대 방향이든 말든 무조건 팔을 저어대며 힘을 뺍니다. 그러다 정작 좋은 파도가 왔을 때는 지쳐서 나아가지 못하죠.
"아무 의미 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느라,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에너지가 없었구나."
이 대목에서 뼈를 맞았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쓴 감정 낭비들... 이게 바로 '역파도'에 맞서 수영하는 짓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답이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나를 위한 시간(운동, 독서, 사색)**에 투자하자.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의 '순풍'을 타는 준비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3. 기하급수 이론: 열정은 전염된다
[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책에는 **'기하급수 이론'**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이 나옵니다. 내가 나의 존재 이유(PFE)를 찾고 충만한 삶을 살면, 그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염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이기적인 게 아닐까?"라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내가 불행한데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반대로 내가 눈을 반짝이며 열정적으로 살면, 내 가족과 친구들도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즉, 내가 나답게 사는 것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4. 나는 왜 여기 있는가? (My PFE 찾기)
책을 덮고 제 노트에 펜을 꾹꾹 눌러 담아 저의 다짐을 적었습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아직 답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막연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운동, 독서), 제가 잘하는 것, 제가 가슴 뛰는 것을 하나씩 시도해 보는 과정 그 자체가 바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인생은 남이 써준 대본대로 연기하는 게 아닙니다. 내 인생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남의 뜻대로 살다 성공하는 것보다 내 뜻대로 살다 실패하는 것이 훨씬 더 '충만한 삶'에 가깝지 않을까요?
5. 자주 묻는 질문 (FAQ) - 길 잃은 당신에게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고민들에 대한 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Q1. 좋아하는 일을 하면 굶어 죽지 않을까요? A. 책에 나오는 '어부 이야기'가 답이 될 것 같습니다. 은퇴해서 낚시나 하며 살기 위해 뼈 빠지게 일하는 사업가에게 어부가 말하죠. "전 이미 매일 낚시하며 사는데요?" 우리는 행복을 위해 돈을 번다고 하지만, 돈을 버느라 행복을 미룹니다.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하루 30분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금' 하는 것, 그것이 시작입니다.
Q2. 저는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A. 지극히 정상입니다. 평생 남들이 원하는 것만 맞춰 살아왔으니까요. 책에서는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라(Test)"**고 조언합니다. 해보기 전까진 그게 내 PFE인지 모릅니다. 저처럼 독서도 해보고, 블로그도 써보고, 운동도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유독 시간이 빨리 가는 일, 가슴이 뛰는 일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Q3.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A. 메뉴판의 질문은 "당신은 왜 '일찍' 오지 않았습니까?"가 아닙니다. **"당신은 왜 '여기(Here)' 있습니까?"**입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싶냐는 것입니다. 오늘 깨달았다면, 오늘이 가장 빠른 날입니다.
📚 마치며: 당신의 주문은 무엇입니까?
<세상 끝의 카페>는 저에게 등대 같은 책이 되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표류하던 저에게, **"너는 어디로 가고 싶니?"**라고 물어봐 준 고마운 책입니다.
저는 이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취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제 삶을 꾸려나갈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카페에서 어떤 주문을 하시겠습니까? 남들이 시키는 메뉴 말고, 당신이 진짜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