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유로운 삶

[에세이]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앉는 이유 (ft. 돈과 행복 사이, 글의 힘) ✍️

by 이노프리 (enofree, 자유를 위해) 2026. 1. 26.
반응형

 

 

 

오늘의 Enovation 빠른 요약

  1. 퇴근 후 녹초가 된 몸으로 글을 쓰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복잡한 업무와 헝클어진 생각을 정리하는 최고의 훈련이 됩니다.
  2. 솔직히 부자가 되고 싶고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시작했지만, 글을 완성하고 발행 버튼을 누를 때의 그 뿌듯함이 멈추지 않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3. 글쓰기는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오늘 하루 내 감정을 돌보고 치유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는 가장 따뜻한 위로의 시간입니다.

본문: 서툰 문장들이 모여 나를 만든다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기록하는 93년생 직장인 Enovation(이노프리)입니다. 👋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은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시나요? 꽉 낀 넥타이나 불편한 옷을 벗어던지고, 씻고 나와서 시원한 맥주 한 캔 따거나 폭신한 침대에 누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켜는 것. 아마 대한민국 직장인 90%가 꿈꾸는 가장 달콤한 휴식일 겁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상사의 눈치를 보고, 쏟아지는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퇴근길 지하철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남아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죠.

하지만 저는 요즘 그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감기지 않는 눈을 비비며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블로그를 켭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작가들처럼 화려한 문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처럼 엄청난 식견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한참을 멍하니 흰 모니터만 바라보기도 하고, 기껏 써 내려간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백스페이스 키를 연타하며 지워버릴 때도 많습니다. "아, 오늘은 진짜 못 쓰겠다" 하며 노트북을 덮어버리고 싶은 유혹이 1분에도 수십 번씩 찾아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왜 이 고단한 저녁 시간에,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이 서툰 글쓰기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 '글'이라는 도구를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의외의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직장과 업무: 헝클어진 머릿속을 빗질하는 시간

직장에서 우리는 수많은 말과 정보의 홍수 속에 파묻혀 지냅니다. 회의 시간에 정신없이 오가는 말들, 쉴 새 없이 울리는 메신저 알림, 명확하지 않은 업무 지시들. 퇴근할 때쯤이면 머릿속이 마치 엉킨 실타래처럼 뒤죽박죽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오늘 내가 뭘 한 거지?", "아까 그 회의의 결론이 뭐였더라?" 멍한 상태로 집에 돌아오기 일쑤죠.

저에게 퇴근 후 글쓰기는 이 엉킨 실타래를 차분히 푸는 빗질의 시간입니다. 오늘 내가 배운 새로운 경제 용어가 무엇인지, 업무 중에 실수는 없었는지, 아까 그 보고서는 왜 반려됐는지 글로 적어봅니다. 말로 할 때는 두루뭉술했던 것들이 글로 적다 보면 신기하게도 논리적으로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직은 제 글솜씨가 부족해 명쾌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내 생각을 문장으로 다듬는 연습을 하다 보니, 회사에서 업무 메일을 쓰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예전보다 조금 더 수월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글쓰기는 저에게 있어 일종의 '생각 헬스장'과 같습니다. 처음엔 빈 봉을 드는 것조차 버겁고 힘들지만, 꾸준히 들다 보면 언젠간 생각의 근육이 단단하게 붙을 거라 믿습니다.

  1. 솔직한 고백: 돈이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아주 솔직하고 속물적인 고백을 하나 해야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피곤함을 무릅쓰고 힘들게 글을 쓰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요? 고상한 자아실현? 인류애? 아닙니다.

물론 돈이 좋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습니다. 매주 로또를 사며 1등 당첨을 꿈꾸기도 하고, 거두절미하고 돈을 아주 많이 벌고 싶어서 블로그를 쓰고 있는 게 맞습니다. 월급만으로는 답이 없는 현실에서, 블로그가 나중에 저에게 부수입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소위 말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회사를 탈출하고 싶다는 강력한 욕망이 저를 책상 앞에 앉히는 가장 큰 동기입니다.

그래서 막상 하고 있으면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거 쓴다고 당장 통장에 돈이 꽂히는 것도 아닌데...", "남들은 지금 넷플릭스 보면서 낄낄거리고 있을 텐데 나는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싶어 다 때려치우고 싶고 하기 싫을 때가 정말 많습니다. 글이 안 써지는 날에는 스트레스까지 받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그 모든 하기 싫음을 이겨내고, 억지로라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어렵게 글 하나를 완성해서 발행 버튼을 누를 때. 그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 밀려오는 묘한 뿌듯함이 있습니다.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해냈구나", "나만의 무언가를 또 하나 남겼구나"라는 그 성취감. 그 감정 때문에 멈추지 못하고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기 싫은 마음 99%를 이기는 1%의 뿌듯함, 그것이 저를 움직입니다.

  1. 인생과 행복: 나를 돌보는 가장 따뜻한 방법

돈을 벌려고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진짜 '글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고 텍스트를 생산하는 기계적인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은 정신없었던 오늘 하루를 차분히 되돌아보고, 스쳐 지나갔던 내 생각들을 붙잡고, 억눌러왔던 내 감정을 온전히 느끼며 스스로를 돌보는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네, 알겠습니다" 하며 남의 기분을 맞추느라 정작 내 마음이 어떤지는 돌보지 못할 때가 많잖아요. 하지만 블로그라는 나만의 공간, 글 위에서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아, 나 오늘 상사 때문에 좀 속상했구나.", "그래도 오늘 점심은 맛있었지.", "미래가 불안하지만 그래도 잘 버티고 있네." 이렇게 한 줄 한 줄 내 마음을 적어 내려가다 보면, 헝클어졌던 마음이 정돈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친한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처럼 후련하기도 하고요. 글쓰기는 이제 저에게 단순한 돈벌이 수단을 넘어, 고단한 삶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 감정을 활자로 마주하고 위로하는 과정, 그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이노프리의 인사이트: 완성이 아니라 과정이기에

저는 아직 완성형 인간이 아닙니다. 여전히 투자는 어렵고 마이너스가 날 때도 있으며, 글쓰기는 막막하고, 영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인 것 같습니다. 93년생, 서른 줄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인생은 미지수 투성이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변해간다"는 느낌,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그 느낌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닐까요?

오늘 쓴 글이 어제보다 한 문장이라도 더 솔직했다면, 저는 그만큼 성장한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미약하지만, 이 서툰 기록들이 쌓여 언젠가는 저를 경제적 자유로, 그리고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 줄 거라 믿습니다. 혹시 저처럼 무언가 시작하기 망설여지는 분들이 계신다면,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한번 끄적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서툰 흔적들이 모여 결국 가장 단단하고 빛나는 '나'를 만들 테니까요.


채널 홍보 및 저작권 안내

이 글은 93년생 직장인 Enovation(이노프리)의 서툴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에세이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성장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구독과 공감으로 소통해요!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 주는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되어드리겠습니다. 💖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Enovation